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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S&P500·나스닥, 3일 연속 상승…美 금리인하 기대감↑[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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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뉴욕증시 큰 변동성 없이 혼조 마감

    고용시장 냉각 신호 잇따라 발표

    금리인하 기대 기대감 속 S&P500·나스닥 상승

    메타, 메타버스그룹 감원 소식에 4% 올라

    비트코인, 1.2% 하락하며 약세 흐름 계속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기다리며 비교적 큰 변동성 없이 혼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소폭 올라,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6857.10에 마무리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2% 오른 2만3505.1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 지수 모두 3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이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07% 하락하며 4만7851.16에 마감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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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 시장 냉각 신호 이어져…美연준 12월 금리인하 확률 87%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의 보고서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11월까지 발표한 해고 건수는 누적으로 117만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만1천358건 대비 54% 급증한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인공지능(AI), 고관세 등의 영향으로 감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민간고용 지표는 예상 밖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11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3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4만개 증가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가 늘어나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오는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7%로 반영했다.

    오리온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팀 홀랜드는 “올해 시장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고 11월 후반에 힘을 더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횡보장세가 나타나도 놀랍지 않다”며 “25bp 금리 인하는 시장에 이미 충분히 예고돼 왔고, 이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개월간의 강한 상승과 최근 변동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고, 이후 2026년이 어떻게 시작될지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해고 발표가 실업수당 청구 확대로는 곧바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난 주(11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7000건 감소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에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이번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몇 주 안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신규 청구 감소 상당 부분은 추수감사절 연휴 전후의 계절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 때문으로 보인다”며 “올해와 비슷한 달력 구성이었던 과거 연도와 비교할 때 비계절조정 기준 청구 건수의 예상 감소폭이 훨씬 작게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남은 주요 경제 지표는 오는 5일 발표되는 9월 소비지출·소득 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미시간대학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도 같은 날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 ‘메타버스 그룹’ 구조조정 소식에 4% 상승…비트코인 약세

    종목별로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가 이날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3.69% 상승 마감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전망을 111억3000만~112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109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회사의 3분기 조정 EPS는 주당 3.25달러로 집계돼, LSEG 컨센서스인 2.86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 들어 27% 하락했지만, 앞으로 AI가 견인하는 대규모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세일즈포스 주가가 현 수준에서 최대 70%까지 반등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특히 AI 관련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핵심 촉매로 지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4% 상승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메타버스 그룹’에서 최대 30% 규모의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이터워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스테퍼니 링크는 구조조정 관련 보도에 힘입어 메타 주가가 목요일 강세를 보인 것에 대해 “상승세의 시작일 뿐이라며 지금 보다 훨씬 더 올라야 한다”고 평가했다.

    AI 관련 대표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0.65%, 엔비디아가 2.12%, 브로드컴이 0.11%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스노우플레이크는 실망스러운 제품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놓은 후 주가가 11.4% 하락했다. 인텔은 7.45% 급락했다. 애플의 ‘M시리즈’ 칩 생산을 내년부터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단기 급등한 후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가량 추가 하락해 9만224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1일 한때 8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한 뒤 9만달러대를 유지 중이나 약세 흐름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지부진한 종전협상에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미국이 중재에 나선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배럴당 60달러 선에 좀 더 가까워졌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2달러(1.22%) 오른 배럴당 5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이틀째 오른 것은 지난달 13~14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종전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컨설팅업체 케플러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유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작전이 더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9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전년대비 33만5천배럴 감소한 하루 약 500만배럴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4bp(1bp=0.01%포인트) 오른 4.102%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 오른 3.525%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99.06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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