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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한파·폭설에 경기 전역 '빙판 대란'…밤새 1900건 신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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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결빙 위험 지속…5일 오전까지 빙판길 주의

    뉴스1

    폭설이 내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도로의 차량들이 눈길에 큰 정체를 빚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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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4일 오후부터 내린 눈이 얼어붙으며 5일 오전까지 경기지역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일대 도로에서는 연쇄 추돌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차량 흐름이 크게 지연됐다. 제2자유로에서도 다중 접촉 사고가 발생해 한동안 차량이 거의 움직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 소흘읍과 신북IC 일대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잇따라 충돌했고, 오르막 구간에서는 차량이 뒤로 밀리는 등 위험 상황도 반복됐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평택 고덕동 주요 도로가 결빙으로 긴급 통제됐고, 봉담과천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는 빙판 사고로 일부 차로가 차단됐다. 특히 봉담과천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9시간 넘게 정체가 이어졌다.

    앞서 퇴근길 시민 불편도 컸다. 남양주와 수원 등에서는 제설이 지연된 좁은 도로를 중심으로 지·정체가 장시간 이어지며 일부 시민은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대중교통으로 갈아타야 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은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로 크게 혼잡했다.

    경찰에 신고된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사이 대설 관련 신고는 교통 불편·제설 요청·사고 신고를 포함해 1900건을 넘었다. 다만 현재까지 큰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날 오전 기준 경기 남부는 영하권 기온을 기록하며 결빙이 지속되고 있다. 곳곳에서 차량이 서행하며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택 고덕동 갈평고가차도 등 전날 통제 구간은 대부분 해제됐다.

    경찰은 결빙 우려가 큰 이면도로·경사 구간을 중심으로 순찰과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결빙 위험이 여전히 큰 만큼 서행과 차간거리 유지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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