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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땡겨요 배달 시장 3위 목전… 요기요 추월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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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겨요 지난달 MAU 350만 육박

    요기요와 격차 좁혀

    공공 배달앱 '땡겨요'가 배달 앱 시장에서 조만간 요기요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땡겨요의 사용자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요기요는 내림세를 보여서다. 격차가 점차 좁혀져 땡겨요가 월간 사용자(MAU) 기준으로 이 시장 3위를 꿰찰 수도 있다는 평가다. 땡겨요 사용자 증가는 지속해서 수수료 갈등을 빚어 온 이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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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땡겨요의 MAU는 349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 보다 약 20만 명이 늘었다. 연초와 비교하면 243만 명, 23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자체 등의 프로모션과 함께 하반기 이후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배달앱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려면 '현장 결제'를 활용해야 하는데 땡겨요는 지역화폐 결제를 지원해 앱 내 결제와 현장 결제 모두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공공 배달앱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투입한 할인 쿠폰도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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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2강 체제가 견고한 가운데 요기요는 올해 계속해서 사용자가 줄고 있다. 지난달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의 MAU는 각각 2306만 명, 1239만 명, 442만 명으로 집계됐다. 요기요와 땡겨요와 격차가 100만 명 안쪽으로 좁혀진 셈이다. 요기요 사용자는 올 1월과 비교하면 15.4% 줄었다. 이런 하락세가 계속되면 땡겨요와 순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요기요에 필적하는 땡겨요의 사용자 증가는 수수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점 소상공인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신한은행이 서비스하는 땡겨요는 2%대 중개 수수료와 무료 광고 등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공공 배달앱으로 분류된다. 그동안은 입점 업체와 사용자 모두 기존 플랫폼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증가한 사용자를 붙잡아둘 수 있다면 입점 업체도 땡겨요를 메인으로 삼는 '상생'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입점 업체들이 배민, 쿠팡이츠에서 나와 땡겨요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한 입점 업체 대표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기존 플랫폼에선 수수료, 배달비 부담이 커 땡겨요로 옮겨서 배달하기로 했다"며 "고객들에게 계속 땡겨요 주문을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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