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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K콘텐츠ㆍ관광’ 예산 증가, 포바이포·덱스터 등 공간 비즈니스 기업 수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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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내년 예산 7조8000억원대…콘텐츠·관광 예산 용처 등 주목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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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K콘텐츠를 국가전략 산업급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예산이 크게 늘면서 관련 상장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이 많이 몰려 있는 산업 부문, 즉 정부의 예산 편성이 곧바로 기업의 매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큰 콘텐츠 공간 비즈니스 기업들에 이목이 쏠린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문체부 부처 예산은 7조8555억 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1.2%, 금액으로는 약 7883억 원 늘어난 규모다.

    예산 부문별 규모는 각각 문화예술 2조6654억 원, 콘텐츠 1조6177억 원, 관광 1조 4804억 원, 체육 1조6987억 원, 기타 3934억 원이다. 특히 콘텐츠 부문의 증가 예산은 금액으로 약 3443억 원, 증감률로는 약 27%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많이 늘어난 콘텐츠, 관광 등의 예산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이 많이 몰려 있는 산업 부문, 즉 ‘복합문화공간 조성’, ‘K-지역관광 선도권역 프로젝트’, ‘글로벌 관광특구’ 등에서 연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매출로 이어질지 주목한다. 이와 관련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는 포바이포, 덱스터, 자이언트스텝, 닷밀 등이 있다.

    포바이포는 최근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공간 조성 프로젝트 성장이 주목된다. 경남 김해시에 건립 중인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내 체험형 전시 시설 조성에 대한 계약(약 70억 원)을 올해 3월 수주했다. 또 ‘울산 고래문화특구’의 미디어파사드 제작 및 설치 사업(약 24억 원), ‘부산 남구 도서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콘텐츠 구축사업(약 16억 원), ‘경상북도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전시체험물 제작 설치 사업(약 75억 원)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B2G 사업 부문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아울러 약 70m 규모의 야외 모래사장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바다, Sokcho’와 약 430m 거리에서 투사 가능한 고출력 프로젝터를 활용해 안동댐 주변 월영교를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안동댐 주변 야간경관 개선사업’ 등 야간 경관 개선을 통한 관광 인프라 확장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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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바이포 '울산 고래문화특구 모노레일 미디어아트 터널' 조감도(왼쪽), 덱스터 '플래시백 계림 신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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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특수효과(VFX)에 강점이 있는 덱스터는 최근 경주의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과 접목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 ‘보문 멀티미디어쇼’ 제작으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신라의 설화를 감각적인 서사로 재해석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플래시백: 계림’을 개관하며 공간 비즈니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달에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하는 미래형 복합문화공간 ‘백제문화전당’의 디지털콘텐츠 제작 및 설치 운영 등 전시관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소재로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연이어 제작하고 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광화시대’, 국립중앙박물관 ‘평생도’ 등 문화유산 분야의 실감형 콘텐츠 다수를 제작한 바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4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열린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관을 조성해 총 31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한 바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엑스포 폐막에 맞춰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규모 오프라인 공간을 제어하는 초실감형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했다, 오사카 엑스포의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향후 예정된 공간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투자와 제작에 참여한 글로벌 흥행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의 세계관을 확장한 몰입형 미디어 전시 ‘The Greatest Love’를 롯데몰 김포공항점 전시홀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VFX 기술과 리얼타임 엔진 기술력을 활용해 전시 공간 내에 설치한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닷밀은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제주 ‘루나폴’, ‘워터월드’, 경기 ‘글로우 사파리’, 서울 ‘OPCI’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자체 IP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직접 운영하거나 일반 기업의 요청에 따른 B2B 사업이 주력이다. 하지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남북평화협력 기원 공연 ‘봄이 온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하나의 봄’ 등 국내외 대규모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력이 있어 향후 공공 및 지역개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감형 미디어 시장은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예산 확대를 계기로 해당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 (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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