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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김대중의 ‘행동’과 한강의 ‘언어’… 광주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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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김대중·한강 기획전

    5·18 기록, 문학의 언어 한자리에

    전시는 내년 2월1일까지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빛의 혁명, 민주주의 주간'을 맞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5주년과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을 연다. 전시 제목은 '기억의 윤리, 평화의 언어'로,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아시아경제

    '기억의 윤리, 평화의 언어' 기획전. 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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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는 광주와 깊이 연결된 김대중 대통령의 삶, 광주를 문학적 뿌리로 삼아온 한강의 작업, 지역 사진작가들이 기록한 5·18 사적지를 한 공간에서 다룬다. 정치·역사·문학·사진이 교차하는 형태로 구성돼, '광주가 간직한 기억'을 오늘의 관점으로 다시 바라보도록 한다.

    1부 '행동'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실천을 연설문·옥중 서신·기록물 등을 통해 소개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활동이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음을 되짚는다.

    2부 '응시'에서는 '목요사진' 작가들이 촬영한 5·18 사적지를 전시한다. 절제된 시선으로 담긴 공간 이미지는 관람객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을 해석할 여백을 남긴다.

    3부 '목소리'는 한강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망한다. 5·18과 4·3 등 역사적 사건이 그의 작품에서 어떤 언어로 표현돼왔는지 살핀다.

    광주시는 이번 전시가 민주주의·평화·인권이라는 공적 가치, 문학에 담긴 상처의 기억, 지역 공간의 기록을 함께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찬혁 관장은 "이번 전시는 두 인물의 성취를 넘어 광주가 간직한 기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바라보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성찰과 공감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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