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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SK이노베이션, 사용후 LFP 배터리서 고순도 리튬 회수 공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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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환경제 실현과 핵심 광물 내재화 기여

    “글로벌 친환경 배터리 산업 선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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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성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력 강화에 한층 더 노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리사이클 기술이 화학공학 전문 국제 저명학술지인 ‘분리 및 정제 기술(Separation and Purification Technology)’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기존 LFP 배터리 재활용 과정은 부산물 처리, 폐수 발생 등 환경 부담이 크고 처리 비용 등 경제성에서도 한계가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물(H₂O), 이산화탄소(CO₂), 과산화수소(H₂O₂)만을 이용해 LFP 배터리에서 탄산리튬(Li₂CO₃)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친환경 공정을 개발했다.

    이번 성과는 친환경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한계가 지적됐던 LFP 리사이클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리사이클링 기술은 기존의 환경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원료를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미래 배터리 자원 순환 및 관련 산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발 LFP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LFP 배터리 점유율은 50%까지 늘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성, 긴 수명 등 다양한 장점 덕분에 중저가 전기차와 보급형 모델뿐만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 역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ESS와 전기차에 적용되는 파우치형 LFP 셀 생산을 준비 중이다.

    LFP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사용 후 배터리의 회수와 재활용 역량은 산업 경쟁력과 자원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ESS에 LFP 배터리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리튬의 안정적인 회수와 친환경 처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존 배터리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배터리 시장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견인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고순도 탄산리튬을 안정적으로 회수함으로써 리튬 수급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외 배터리 제조·소재·재활용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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