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께 한강버스·유람선 등 한강 모든 선박 발 묶여
시계에 따른 운항중단 관련 매뉴얼 없어…“향후 보완 계획”
운항 중인 한강버스 모습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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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 4일 서울에 내린 눈으로 한강버스 운항이 오후 7시부터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뒤 시계가 확보되지 않은 데 따른 첫 중단이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후 6시40분께 ㈜한강버스, 유람선 등 한강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 사업자에게 시계가 1㎞가 나오지 않아 운항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한강버스 등 한강을 지나는 모든 배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에는 한강버스 마곡·여의도선착장에서 첫 선박부터 정상적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4일 마곡에서는 오후 7시30분 출발 예정이었던 선박의 운항이 취소돼, 승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여의도에서도 각각 오후 7시23분과 8시21분 출발을 앞뒀던 선박의 운항이 중단됐다. 지난달 15일 오후 8시25분 잠실행 한강버스 102호가 잠실선착장 인근 118m 지점에서 멈춰서는 사고 이후 한강버스는 현재 마곡~여의도 구간만 운항하고 있다.
시계 문제로 시승식이 취소 된적은 있지만, 공식 운항을 시작한 뒤 시계 1㎞가 확보가 안돼 운항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계에 따른 선박 운항중단에 따른 명확한 지침은 없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운항 중단 명령은 내렸지만, 시계가 확보될 경우 운항 재개에 따른 기준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현재 1㎞ 시계가 확보 될지 않을 경우 운항을 중단하라는 지침만 있다”며 “팔당댐 방류량처럼 명확한 숫자가 없어 어려움이 있다. 관련 지침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0일에도 서울·경기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팔당댐 방류 증가로 한강버스 운항이 임시 중단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같은 날 오전 6시10분께 초당 3300톤의 팔당댐 방류를 승인했다. 서울시 ‘2025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 행동안내서’ 단계별 대응 기준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톤을 넘어설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동력·무동력)의 운항이 통제된다. 물이 빠지면서 한강버스는 다음날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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