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10월 경상수지 68.1억弗 흑자…“연간최대 흑자 차질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은 ‘10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9월 대비 반토막, 전년비 27.6% 줄어

    “추석 영업일 감소 등 일시적 영향”

    미 車관세 인하, 12월 수출 탄력전망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등 일시적 요인으로 9월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11월과 12월 호실적이 예상돼 올해 연간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직전 월(134억7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9.4%가량 줄었다. 전년 동기(94억 달러)와 비교해도 27.6% 줄었다.

    월 기준 지난 4월(57억1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10월 기준으로는 2022년(7억6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저다.

    한은은 “추석 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흑자 규모가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3일 개천절과 6일 추석이 주말을 사이에 두고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가 7일에 달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올해 10월에는 영업일 수가 크게 줄었다. 작년에는 추석이 9월에 있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수출이 55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수입은 480억6000만 달러로 5% 줄면서 7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봤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7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추석효과에 더해 선박수출 조정으로 흑자 규모가 줄었고, 추석 등 장기 연휴로 출국자수가 늘며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4000만 달러 흑자를 봤고, 이전소득수지는 1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10월 금융계정은 68억1000만 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전월(129억 달러)과 전년(125억9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각각 47.2%, 45.9%씩 줄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8억8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52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생금융상품은 1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105억7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66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다만 10월 경상수지 흑자 축소에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연간 경상수지 전망에 이미 10월분이 고려된 데다, 11월과 12월에도 높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한은은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를 기존 1100억 달러에서 1150억 달러로 50억 달러 더 높였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895억80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남은 11월, 12월 두 달 동안 102억 달러 정도의 흑자만 내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10월에는 여러 요인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축소됐지만 11월부터는 명절 효과 사라지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였기 때문에 흑자 규모도 100억 달러 이상 높은 수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610억4000만 달러로 역대 치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38.6% 증가한 17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대미(對美) 수출 자동차 관세 15% 인하 본격 적용에 따른 효과 등에 12월은 11월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정부는 관보에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 조치는 11월 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이에 대해 한은은 “연말은 전통적으로 수출 밀어내기 물량이 있어서 실적이 높은 편”이라며 “자동차 관세가 낮춰진 만큼 12월에는 판매량이나 현지 법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