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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빤쓰 개수까지 털렸을 듯”…쿠팡 6000만원 쓴 변호사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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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6000만원 넘게 쿠팡에서 지출했다는 변호사가 소비 내역을 공개하며 강한 분노를 표출해 화제를 모았다. 이돈호 변호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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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쿠팡에서만 6000만 원 넘게 지출했다는 소비 내역을 직접 인증한 변호사가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결제 내역을 근거로 “빤쓰 개수까지 털렸을 것 같다”고 호소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노바 법률사무소 이돈호 변호사는 4일 SNS에 카드뉴스 형식의 게시물을 공개하며 쿠팡 신용카드 매출 전표를 직접 게재했다. 자신을 ‘쉐이칸샹(손을 좌우르 흔드는 중국발 유행) 댄스로 알려진 변호사’라고 소개한 그는 “올해 내가 쿠팡에서 쓴 돈이 얼마인지 봐달라”며 지출 내역을 인증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쿠팡에서 440건을 주문하며 총 6100만 원가량을 사용했다. 그는 내역 사진과 함께 자신의 변호사 신분증까지 첨부해 진위 논란을 차단했다.

    ● SKT 이어 쿠팡까지…“이 정도 분노는 처음이다”

    쿠팡의 ‘헤비 유저’였던 이 변호사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자가 되면서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휴지를 찢어 눈물 자국처럼 붙인 셀카와 함께 “지금까지 이 정도로 격렬한 분노를 느낀 적이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집에 빤쓰(속옷)가 몇 장 있는지도 다 털렸을 기세”라며 소비자로서 느낀 불안과 충격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 변호사는 과거 SKT 유심 유출 사건에서도 VIP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단체 소송을 주도한 바 있다. SKT에 이어 쿠팡까지 연이어 개인정보 피해를 입게 되자 현재 쿠팡 대상 단체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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