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왼쪽) 금융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회장과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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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아마존 경영진과 만나 금융권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활용 확대에 대비한 금융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금융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안정적 인프라와 보안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면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진행된 후속 협력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아마존 수석부회장을 만나 AWS의 2031년까지 50억달러 이상 국내 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한국이 글로벌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금융권의 AI·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만남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AI·클라우드 생태계가 안착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기반과 금융사고에 대한 운영복원력을 뒷받침하는 철저한 금융보안이 필수"라며 "최근 보안 위협이 과거보다 더욱 교묘해지고 피해 범위가 커진 만큼 작은 보안상 허점도 막대한 소비자 피해와 금융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에는 ▲징벌적 과징금 도입 ▲보안수준 비교 공시 ▲CISO 권한 강화 등이 포함돼 금융사의 보안 수준을 제도적으로 높이는 방향이 담겼다. 금융위는 금융보안에 특화된 별도의 총괄법제인 '디지털금융보안법(가칭)'을 제정해 국내 금융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은 "정부·금융권·클라우드 산업 간 긴밀한 협력이 금융안전망 구축의 핵심"이라며 "한국 금융회사들이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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