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삼킨 6일 후 회수한 파베르제 달걀 목결이. 2025.12.05. AFP PHOTO / NEW ZEALAND POLICEⓒ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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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뉴질랜드 경찰이 절도범이 삼킨 다이아몬드 장식의 녹색 파베르제 달걀(달걀 모양의 보석) 펜던트를 6일간의 인내 끝에 회수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32세의 한 남성은 지난주 말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보석 상점에서 가격이 약 2만 달러(약 3000만원)인 파베르제 달걀을 삼킨 뒤 도주를 시도했으나 곧 체포됐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보석이 회수됐으며 현재 우리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경찰은 이 장신구가 자연스럽게 몸에서 배출되기를 기다리며 용의자를 전담 감시했다.
도난당했다가 회수한 장신구는 실제 크고 화려한 파베르제 달걀이 아니라, 그 디자인을 축소·응용해 만든 작은 목걸이 장식품이다. 파베르제 달걀은 러시아 황제가 부활절을 맞아 황후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만들곤 했다. 달걀 안에는 보통 깜짝선물이 들어 있다.
이를 제작한 공방이 하우스 오브 파베르제라는 곳이라 이 이름이 붙었다. 파베르제는 19세기 후반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달걀을 제작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회수한 보석은 제임스 본드 영화 ‘옥토퍼시’에서 희귀 파베르제 달걀을 훔치는 줄거리에 착안해 목걸이 장식품으로 제작됐다.
온라인 설명에 따르면 “이 달걀의 외관은 영화 속 파베르제 달걀 디자인을 충실히 따르고 있으며, 아름다운 18K 금 격자 구조에 파란 사파이어와 흰 다이아몬드가 꽃 모양으로 정교하게 세팅돼 있다”고 되어 있다. 달걀 내부에는 작은 황금 문어가 자리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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