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 광역·기초 여성의원, 기자회견 열고 장경태 사퇴 요구
배현진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끝까지 책임 추궁할 것”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서울시 광역·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권력형 성범죄와 더불어민주당의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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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 광역·기초의회 여성의원들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장 의원은 한 술자리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20대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며 “장 의원이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권력형 성범죄가 대한민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면서 “잊을 만하면 다시 발생하는 민주당의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와 관련해 왜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답다’고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장 의원과 민주당의 대응을 ‘조폭식 2차 가해’라며 비판했다. 최 의장은 “경찰이 피해자에게 ‘신변보호’ 조치를 내렸다”면서 “피해자가 느끼는 위협이 그만큼 실체적이고 심각하다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반성 대신 본인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우기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민주당의 태도”라며 “거대 여당의 의원들이 힘없는 피해자를 집단 공격하고 있다. 이는 ‘조폭식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혜숙 송파구의회 의장은 장 의원을 향해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장은 “장 의원은 피해자에게 가하는 2차 가해를 중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한 후 자연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도 성범죄를 옹호하는 제 식구 감싸기와 피해자 조롱을 멈추고 장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소리 높였다.
또 “경찰은 거대 여당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신속, 엄정하게 수사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국민을 섬겨야 할 국회의원이 국민의 삶을 짓밟는다면, 그 권력은 회수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국정감사 기간 중 비서관들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장 의원이 왔다. 제가 술에 취해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 의원이) 신체 여러 곳을 추행했다”며 “신체 접촉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자신을 ‘무고’로 맞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2차 가해 행태다. 장 의원은 과거 ‘무고죄는 꽃뱀론’이라며 비판했는데 왜 저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추행이 사실이 아니라면 여당의 재선 의원을 상대로 왜 고소를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장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본에 따라 연출된 듯한 ‘녹화 인터뷰’”라면서 “진실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인 장경태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한 표적 보도였다. 흔들리지 않고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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