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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두 대형 벌크선사, 부산행 택했다···해양수도권 조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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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이어 에이치라인·SK해운 이전 확정

    내년 1월 등기 완료···해양물류 생태계 재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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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벌크선사인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수도권’ 구축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에 이어 민간 해운기업까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동남권 해양물류 생태계 전반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두 선사의 본사 이전 계획 발표회에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 기업은 이달 중 정관 변경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1월 이전 등기를 마무리하며 부산 시대를 열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에서 출발해 철광석·석탄·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 화물을 주로 다루는 국내 10위 벌크선사다. 1982년 설립된 SK해운은 원유·석유제품·LNG·LPG 등을 운송하는 국내 매출 기준 7위 선사로, 두 회사 모두 에너지·원자재 물류에 강점을 갖는다. 정부와 부산시의 해양수도권 전략, 그리고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금융·사법 기능의 집적이 본사 이전 결정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부산을 글로벌 해운·항만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이전을 포함한 해운 행정·사법·금융 기능의 집중화를 추진해 왔다. 이번 민간 선사의 동반 이전은 이러한 정책 추진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 장관은 “국가적 목표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동참해 준 두 선사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업과 직원들이 부산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계 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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