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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대교,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대전환… 교육 넘어 시니어·헬스케어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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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대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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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대교가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 수요 감소에 대응해 사업 구조 전반을 '라이프케어'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학습지 중심의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시니어·헬스케어·해외교육까지 포괄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군을 주요 축으로 묶으며, 교육 기반의 종합 라이프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교육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시니어 케어다. 대교는 올해 초 효담라이프케어 장기요양센터를 인수하며 요양·돌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앞서 대교뉴이프를 통해 방문재활·신체케어, 시니어 인지훈련, 정서 케어 등 고령층 대상 서비스를 확장했고, 평생교육 과정까지 선보이며 시니어 케어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생활 소비재 영역에서는 해양심층수 '장수해'까지 출시하며 기존 교육기업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종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업인 교육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AI 학습 알고리즘을 보유한 노리코리아를 흡수합병하며 기술을 내재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눈높이 리딩핏' '리틀원' '내일의 학습' 등 AI 문해력·수학 콘텐츠를 잇달아 출시했다. 상위 학년 대상의 '써밋 클래스'와 오프라인 체험공간 '스페이스원'도 선보이며 기존 학습지 모델을 AI·프리미엄 교육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두드러진다. 비수익 법인은 영국·중국 일부에서 정리한 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홍콩·미국에서는 투자를 확대 중이다. 유아체육 브랜드 '트니트니'는 말레이시아·홍콩·베트남·뉴저지 등에 직영센터를 잇달아 개설했고,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국제유치원 '엘리스'를 개원하며 영유아 교육 사업의 해외 기반을 강화했다.

    최근 자사주 운용 방식의 변화도 관심을 모은다. 대교는 오로라월드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보유 자사주 200만주 이상을 처분해 지분 교환을 단행했다. 교육 콘텐츠 기업이 캐릭터·애니메이션 기업과 지분 협력을 추진한 사례는 드문 만큼, 향후 콘텐츠·교육 서비스 결합 상품 개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사주 일부를 전략 자산으로 예탁하는 방식도 병행하면서 협력 범위가 콘텐츠·IP 영역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대교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로 교육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교육서비스·시니어·해외교육을 세 축으로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학습 고도화, 시니어 전문 서비스 확대, 글로벌 투자 등을 통해 성장축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ce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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