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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갤럽> 이 대통령 지지율 62% ‘굳건’⋯전주 대비 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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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특별성명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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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12월 첫째 주 62%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62%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9%로 전주보다 2%p 줄었고, 8%가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 취임 6개월 무렵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62%라는 수치는 역대 대통령 동일 시점 기준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84%), 문재인 전 대통령(7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지율 상승에는 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내놓은 특별 성명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대국민 특별 성명을 통해 “내란 특검이 끝나더라도 이 상태로 덮고 넘어가긴 어렵다”며 내란 잔재 청산 의지를 강조했는데, 이 메시지가 계엄 사태를 겪은 뒤 정치적 안정과 정리 작업을 바라는 여론과 맞물렸다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14%), ‘전반적으로 잘한다’(7%), ‘직무 능력·유능함’(7%), ‘전 정부 극복’(5%) 등이 긍정 평가 이유로 뒤를 이었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8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가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핵심 지지층 결집이 확인됐고, 중도층에서도 64%가 긍정적으로 답해 외연 확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부정 평가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경제·민생’(18%)을 꼽았다. 물가와 체감경기, 고용 상황 등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7%), ‘정치 보복’(6%) 등도 부정 평가 이유로 지적됐다. 긍·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이 상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민생 성과가 지지율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읽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p 오르는 데 그쳤고, 국민의힘은 4주 연속 같은 수치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뚜렷한 지지율 회복세로 이어지지는 못한 모양새다.

    일각에선 계엄 사태를 둘러싼 여야 책임 공방 속에 이 대통령이 ‘내란 청산’ 기조를 분명히 한 반면, 국민의힘의 뒤늦은 사과는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에게 충분한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 문자 논란 역시 정치 지형에 뚜렷한 파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논란이 국민의힘에 ‘반사이익’을 안겨주거나 민주당에 추가 타격을 주는 양상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장래에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7%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4%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각각 3%였고, 오세훈 서울시장 2%, 김동연 경기도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1%로 집계됐다.

    다수 정치인이 고르게 거론되면서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 독주 구도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모습이다.

    갤럽은 “진영별 뚜렷한 유력자가 부재한 가운데 여야 전·현직 당 대표가 망라됐다”며 “김 총리와 조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선호도 10%를 가까스로 넘겨 다른 이들을 크게 앞서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공받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으며, 응답률은 11.8%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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