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의 31만8000톤급 초대형 유조선 씨브레이브(C.BRAVE)호가 '오션와이즈'를 장착하고 최적 항로 운항 실증에 나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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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두 해운사도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정부의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선사는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성익 SK해운 사장,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사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두 해운사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마친 뒤 내년 1월 본사의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된 이후 원유와 석유 제품,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등 에너지를 운송하고 있는 국내 주요 에너지 수송 해운사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벌크선 업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유선 24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등 61척을 보유하며, 임직원은 약 1400명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철광석, 석탄, LNG 등 원자재와 에너지 수송을 맡고 있다. 현재 벌크선 50척, LNG선 8척 등 58척을 운영하며 임직원은 약 1150명이다.

정부는 해수부 이전과 더불어 해운 관련 행정·사법·금융 기능을 부산에 집적해 동남권을 서울·수도권과 함께 국가의 새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 장관은 “국가적 목표인 해양수도권 조성에 함께한 에이치라인해운과 SK해운 임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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