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리더십 변혁' 요구 vs '안정성 중시' 현체제 유지 2파전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 (왼쪽부터) 김인 후보, 장재곤 후보, 유제춘 후보./새마을금고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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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자산 290조 원 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17일 실시된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 현 회장의 재신임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서는 후보는 유재춘 서울축산금고 이사장으로 새마을금고 혁신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지난 2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마 채비를 마쳤다.
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김인 후보는 재임 중 부실채권 정리, 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 굵직한 과제를 추진하며 중앙회 체질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김 후보는 회장 취임 후 부실채권 정리와 지배구조 개선에 주력해 왔다.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출범시키고, 인수 반 년만에 MG캐피탈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계열사 정상화도 업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올 3분기 연체율은 6.78%로, 상반기 8.37%에서 1.59%p 낮아졌다. 연말 목표인 '연체율 5%대'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김인 후보의 경우 2024년 종합등급 2등급을 받았다. 분야별로는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유동성은 1등급을 받았으며 경영관리 능력은 2등급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수익성은 전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되면서 종합 2등급을 유지했다.
이에 맞서는 유재춘 후보는 2007년 존폐 위기에 몰린 서울축산금고를 맡아 자산을 180억 원에서 9500억 원대로 성장시킨 경영자로 현장 감각과 실적이 돋보인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유 후보는 "중앙회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다"며 개혁 드라이브와 대정부 소통 능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만 중앙회 차원의 거버넌스 경험 부족이 그의 약점이다.
서울축산금고 경영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실태 평가등급에서 '보통'인 3등급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경영실태 평가등급은 '취약' 등급인 4등급으로 하락했다.
수익성 세부지표를 보면 지난해 총자산 순이익률과 수지비율에서 '위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올해도 5등급을 유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는 중앙회가 변해야 새마을금고가 산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금고 수장 교체가 아니라 현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0여년 종로광장새마을금고에서 잔뼈가 굵은 장재곤 이사장은 실무 경험이 큰 강점이다. 장 후보는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 인수라는 공약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유사한 회원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장 후보의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그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 속에 표의 향배가 주목된다.
장재곤 후보의 종로광장새마을금고 경영실태 평가 등급을 보면 지난해 1등급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 들어서는 한 단계 하락한 2등급으로 나타나 경영수지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수익성의 총자산 순이익률과 수지비율이 전년 4등급에서 올 상반기 5등급으로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업 성과와 조직 내 신뢰를 두루 갖춘 후보가 출마한다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으나 현 체제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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