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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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키로 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전방위적 지원의지를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HMM 육상노조)는 전날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부산으로 이전을 반대한 상태다.
5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김성익 SK해운 사장은 “본사 부산 이전은 단순한 소재지 변경이 아니라, 글로벌 해운 질서가 새롭게 재편되는 환경 속에서 SK해운이 본원적 경쟁력과 장기적 생존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부산의 해양·금융 클러스터와 긴밀히 연계해 운항·기술·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사장은 “부산 본사 이전은 단순한 주소 이전이 아니라,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질서 속에서 에이치라인해운이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의사결정하고 실행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라며,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부산 지역과 상생하는 고용·투자 생태계를 만들고, 부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물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두 해운 회사의 본사 이전은 해양 수도권 조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에 모여 발생할 시너지와 성장 기회를 높이 평가하고 과감하게 본사를 부산에 옮기기로 결단해 준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업의 과감한 이전 결정은 더 많은 기업이 부산에 오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축인 해양 수도권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의 두 번째 성장엔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해운은 이달 내 주주총회를 통해 본사이전을 위한 정관변경을 완료하고 내년 1월 중 본점 이전 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연속성 있는 운영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인 이전 절차를 진행한다.
SK해운은 1982년 설립된 국내 대표 에너지·원자재 수송 선사로, 원유·석유제품·석탄·철광석·LNG·LPG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인 물동량을 꾸준히 운송해 왔다. 매출 기준 국내 7위의 벌크선 선사인 SK해운은 최근 20척 이상의 고부가가치 선박 도입, 친환경·고효율 선대 전환, 디지털 운항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해운은 글로벌 해운 경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함으로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전환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은 친환경 규제 강화, 공급망 재편, 물류비 변동성 확대 등으로 경쟁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금융·운항·선박관리·선원관리 기능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은 세계 2위 환적항을 기반으로 해운·항만·조선·금융 기능이 집적된 해양산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SK해운은 부산 이전을 통해 이러한 클러스터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선박·선원 관리, 안전·기술, 해사 금융 등 핵심 기능을 현장 중심으로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본점 이전 행정절차를 시작으로, 단계적 조직 이관 로드맵에 따라 본사 기능을 부산으로 순차 이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초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1월내로 본점 이전 등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전 과정에서 고객 서비스와 운영 연속성, 안전·컴플라이언스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혼선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4년 한진해운 벌크부문을 기반으로 출범한 전용선 해운사다. 연 매출 1.3조 원 규모에 약 60척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철광석, 석탄, LNG 등 국가 핵심 화물을 장기계약으로 운송하며, 국내 원자재 해상 물동량의 2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대형 자동차운반선 사업과 메이저 에너지 공급사와의 LNG 장기운송계약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ESG 규제 강화와 연료전환 등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중심의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본사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조직 역량을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은 세계적 항만 경쟁력과 해양·물류 산업 기반을 갖춘 도시로, 해사 서비스와 산업 생태계가 집적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부산 본사 체제를 통해 고객·항만·협력사·인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운항·안전·기술·리스크 관리 등 핵심 기능의 통합을 가속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양·물류 중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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