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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고기 대신 콩 늘리면 담낭질환 위험↓ … "식단 일부만 바꿔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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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금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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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콩류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담낭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담낭질환은 담석증, 담낭염처럼 담즙이 흐르는 통로에 문제가 생겨 통증, 염증, 소화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기 쉬운 만큼 평소 식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2만 3천여 명을 평균 1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붉은 고기·가공육·콩류 섭취량을 분석하고, 한 식품을 콩류로 대체했을 때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대체 섭취 모델'을 통해 평가했다. 담낭질환 여부는 의료 기록과 ICD 기준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분류해 검토했다.

    그 결과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콩류 1회분으로 대체하면 담낭질환 위험이 약 3%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지질 대사를 개선하는 등 담낭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량이 많을수록 담낭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기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섭취 빈도를 줄이고 일부를 콩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백질의 '양'보다 어떤 '종류'를 선택하느냐가 담낭 건강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식단 구성 자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누구나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단 변화만으로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콩 단백질을 조금만 늘려도 담낭질환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식단만으로 간담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인구 집단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 '(Substituting red meat with legumes reduces risk of gallbladder disease: 붉은 고기를 콩류로 대체할 때 담낭질환 위험 감소)'는 11월 국제학술지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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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금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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