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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反하마스 민병대 지도자 숨져…이스라엘 전후 계획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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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대 측, '하마스 살해설'은 부인

    하마스 "배신자에게 필연적 운명"

    뉴스1

    <사진=페이스북 Yasser Abu Shab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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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는 반(反) 하마스 민병대 지도자가 숨지면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후 구상에 잠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민병대 관계자는 야세르 아부 샤밥이 광장에서 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소식통 2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측은 그를 이스라엘 남부의 한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려 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아부 샤밥은 30대 초반으로,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가자지구 내의 여러 민병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의 지도자였다. 최근 몇 달간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원조 물자 흐름을 통제하는 것을 도왔다.

    그의 조직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을 구축하려 하면서 가자지구 남부에서 세력을 서서히 확장해 왔다.

    이스라엘은 당초 아부 샤밥의 민병대를 휴전 협정 2단계에서 가자지구 내 재건 사업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는 등, 하마스 통치의 대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이런 계획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병대 측은 "하마스는 총지도자를 제거하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존재"라며 아부 샤밥이 하마스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은 부인했다.

    한때 그를 표적 삼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던 하마스는 "점령군의 앞잡이가 되기를 수락함으로써 자기 국민과 조국을 배신하는 자 누구에게나 닥치는 필연적인 운명을 맞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익명의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CNN에 아부 샤밥의 민병대를 포함한 가자지구 내 조직들의 무장 지원은 이스라엘 안보 내각 승인 없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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