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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조기숙 컨템포러리발레단 공연…‘발레 동작의 새로운 메소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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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조기숙 컨탬포러리발레단 솔로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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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유수와 같아서 저는 정년 퇴직을 했고 그새 1년이 흘렀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이 나이에 웬 솔로 공연을 하냐고?”

    조기숙 컨템포러리발레단은 오는 9일 서울 금천뮤지컬센터에서 ‘발레 동작을 혁신하다’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5일 밝혔다. 발레 안무가인 조기숙 이화여대 무용과 명예교수와 그의 제자인 한혜주 이화여대 강사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30년 넘게 창작 작업을 이어 온 조기숙은 “클래식 발레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메소드의 탐구”로 공연 의도를 밝혔다. 그는 “클래식 발레의 메소드를 답습하면서 의상과 음악만 한국 것을 쓴다고 한국 발레가 창조되지는 못한다”며 “발레에서 메소드를 개발하는 것은 과학으로 치자면 원천기술과 비슷한 것이고, 이것이 되어야만 K발레 독창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기숙은 자궁과 단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발레 동작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탐구하는 ‘Movement: Energy’를, 한혜주는 몸이 머무는 ‘사이 공간’에 집중하며 감지되는 몸의 흐름·파동·움직임을 주제로 하는 ‘Move: Stillness’를 무대에 올린다.

    67세의 나이로 무대에 직접 오르는 조기숙은 “클래식 발레는 화려한 다리 동작을 지지하기 위해 몸통이 이를 받쳐주는 것과 달리 자궁·단전의 에너지 사용으로 몸통과 팔다리 동작이 달라지는 것을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의 무용과 교수들은 춤으로 세상에 화두를 던지거나 예술의 전선에서 새로운 메소드를 탐구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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