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를 창설했다고 5일 밝혔다. 중국 유학생 동문회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유학생 동문 조직 설립이다. 한양대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체계적인 졸업생 관리에 힘쓰겠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이기정 총장, 최중섭 대외협력처장, 김한성 국제처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 말레이시아 한인 동문, 재학생 등 약 1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총장은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강화는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재학생, 동문,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말레이시아에서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양대는 국내에서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8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했다. 1980년대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사업(MARA·JPA)과 자체 장학 제도를 통해 현지 우수 인재를 꾸준히 유치해 왔다. 지난 30여 년간 400명이 넘는 말레이시아 유학생을 배출한 바 있다.

초대 동문회장으로는 공과대학(Universiti Teknologi) 아미누딘 아바(Aminudin Aba) 교수가 선출됐다. 동문회는 향후 정기 모임, 직무 특강, 멘토링, 모교 방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동문 간 연대를 강화하고, 동문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정보 공유와 현지 기관 협력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한양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장학 및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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