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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우리동네 반찬가게' 슈퍼키친···코스닥 상장 도전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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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메이커즈, 주관사 선정 시동

    전국 150곳 프리미엄 점포 운영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품질 관리

    HMR 사업 확장, 해외 진출 추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5일 16:02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반찬 가게 프랜차이즈 ‘슈퍼키친’ 운영사 슈퍼메이커즈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017년 설립된 슈퍼메이커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150여 곳의 슈퍼키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상품 폐기율을 낮추는 등 반찬 생산·물류·판매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생산 시설 확충과 점포 확장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슈퍼메이커즈는 최근 국내 다수 증권사에 IPO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섰다. 이진호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슈퍼메이커즈는 프리미엄 반찬 가게 슈퍼키친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전국에 약 150곳의 매장을 두고 있다. e커머스의 확장 속에서도 오프라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세를 이어가 누적으로 약 4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ES인베스터·KT인베스트먼트·현대기술투자·퓨처플레이·블루런벤처스·위벤처스·시그나이트·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슈퍼메이커즈는 ICT를 활용해 생산·물류·판매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매일 축적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절별 수요 변동에 따라 상품 생산을 조절해 폐기율을 한 자릿수대로 낮췄다. 경기 부천시에는 연면적 5000㎡ 규모 생산 시설 ‘센트럴키친’을 구축했다. 대규모 생산 시설을 둬 중소 반찬 가게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종류의 반찬을 만들고 품질을 균일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식자재 매입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슈퍼메이커즈 매출은 2022년 217억 원, 2023년 271억 원, 2024년 30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슈퍼메이커즈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HMR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다. 슈퍼메이커즈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HMR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판매하고 그동안 구축한 ICT 노하우를 활용해 재고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내 오프라인 반찬·HMR 시장은 연 5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해외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IPO를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은 사업 확장에 따른 생산 시설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슈퍼메이커즈는 반찬 가게 1호 프랜차이즈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은 딜”이라며 “HMR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IPO를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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