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李, 부처별 업무보고 시작 … 내주 세종·서울·부산 순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재명 시계 앞면 대통령 휘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서명이 담겼고, 시계판에는 음각으로 태극 문양이 새겨졌다. 대통령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주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 추진 방향과 정책과제를 점검한다. 계엄·탄핵을 거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집권해 달려온 지난 6개월을 뒤돌아보고 새해 정부 운영 방향과 과제를 가다듬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세종, 서울, 부산을 직접 순회하며 연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업무보고 대상에 대해 "총 19부 5처 18청 7위원회를 포함해 228개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업무 연관성이 높은 유관기관도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보고 방식에 대해 "정부 출범 후 6개월간의 주요 성과와 보완점, 향후 업무 추진 방향과 부처별 중점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발제하고 자유 토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형화된 보고보다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집요하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반영된 셈이다. 업무보고는 외교·안보 등 보안이 필요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생중계된다.

    이날 대통령실은 가장 대표적 '대통령 굿즈'인 이 대통령 손목시계를 만들어 공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에서 타운홀미팅을 열고 "이제는 지방, 지역에 대한 투자 균형 발전이 대한민국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서울, 수도권 집값 때문에 그렇게 욕을 많이 먹는 편인데 보니까 대책이 없다. 땅은 제한돼 있고 사람은 몰려들고, 결국 구조적 요인"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 발전이 정말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이재명 시계 뒷면 이 대통령의 글씨체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문구가 각인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산·군수 비리를 근절해달라는 참석자의 제안을 받고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에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을 잘 체크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을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방사청은 기본설계를 했던 HD현대중과 수의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한화오션이 과거 HD현대중의 군사기밀 유출을 문제 삼으며 경쟁입찰이나 공동 생산을 주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타운홀미팅 이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미사일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김성훈 기자 /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