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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정청래, 1인 1표제 부결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여기서 포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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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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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5일 자신이 추진한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분간 재부의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에서 당헌 개정안 1·2호가 모두 부결됐다”며 “부결된 제2호 안건인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위 의결 규정이 재적 과반 수 이상이기 때문에 찬성률은 70% 정도로 비교적 높았으나,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중앙위원 596명의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제1호 안건인 지방선거 공천 룰 개정안에 대해선 “단 2표 부족으로 부결됐다. 투표율 저조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를 치뤄야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 다시 중앙위에 의결 절차를 밟겠다”며 “지역위원장들이 꺼리는 조항은 완화하는 수정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중앙위 의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주권시대에 걸맞은 당원주권시대에 대한 열망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1인 1표 당원주권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앙위에서 부결됨으로써 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그 공약을 실천하라고 저를 당 대표로 선출해 주신 당원들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돼서 송구한 마음이 금할 길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잠시 당원주권정당의 걸음을 멈추지만 오직 당심, 오직 당원만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중앙위를 열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 대 1 이하에서 1 대 1로 변경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중앙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려면 재적 중앙위원 총 596명 중 과반(299명)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이날 중앙위원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277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각 시도당 상무위원 심사 대신 권리당원 100% 투표로 결정하는 안은 297명만이 찬성해 과반을 넘지 못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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