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최초로 시도···내년 3분기 이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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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을 비롯해 한진그룹 내 5개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5일 자사와 아시아나항공(020560),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전체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간 통합과 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고도 약 550㎞) 통신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한다. 8000개가 넘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전 세계 150여 개국 8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진그룹 소속 5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탑승 항공기의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온도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게임 및 쇼핑, 뉴스 시청, 메신저는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 등의 업무도 가능하다.
한진그룹 5대 항공사들은 연말부터 스타링크 도입을 위한 제반 작업과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분기 이후 서비스를 각 사별로 개시할 예정이다. 유·무료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인 보잉 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다. 양사는 통합 이후인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기존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보잉 737-8부터 적용하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도입 기종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인터넷 혁신으로 한진그룹 소속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늘에서도 빠르고 끊김없는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드 깁스 스타링크 비즈니스 운영부문 부사장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업계를 선도하는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기내에서도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생산적인 업무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영상 시청과 게임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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