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해당 개정안이 부결된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05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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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전당대회 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중앙위에서 부결됨으로써 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공약을 실천하라고 당대표로 선출해주신 당원들의 꿈을 이루기 어렵게 돼서 저를 뽑아주신 당원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인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 있어 보인다"며 "더 시간을 갖고 당원들에게 길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이 1인1표 당원주권 정당의 꿈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 부결돼 당원주권 1인1표 꿈은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당원주권 정당으로 나아갈 거라 생각하고 당원들이 그길로 가라고 앞으로 계속 명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방선거 공천 룰을 결정하는 당헌 개정안도 부결된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내 재부의해서 다시 중앙위 의결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 공천 룰을 결정하는 당헌개정안에 대해서는 단 두 표 부족으로 부결됐다"며 "이 부분은 투표율 저조 결과로 해석되고 또한 지역위원장들이 좀 꺼려하는 조항도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완화시켜서 수정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중앙위 의결에 부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1인1표제' 당헌 개정안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중앙위원 총 596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해 271명(72.64%) 찬성, 102명(27.35%) 반대로 부결됐다. 투표권이 있는 전체 중앙위원 과반 찬성 시 가결이다.
내년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당헌 개정안도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중앙위원 총 593명 중 37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297명(79.62%) 찬성, 76명(20.38%) 반대 결과로 나왔다.
기존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상무위원 투표에서 권리당원 100%로 변경하는 안 등이 포함됐다. 이 역시 권리당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인 만큼 함께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방선거 공천룰 개정안에 대해 "주말이라도 지방선거기획단 회의를 열어서 신속히 논의가 정리가 된다면 가능하면 월요일 최고위에 올려서 수정안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chaexo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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