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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아내가 우래옥 고기도 사왔는데!"…한동훈 노려본 尹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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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와 그의 비선은 도대체 어디까지 국정에 개입했을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김 여사를 비호하려 했을까요.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아집·맹목·독선·막말·표리부동·과대망상 루머는 어디까지가 진실인걸까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은 도대체 어디서 연유했을까요. 그들 부부는 정말로 무속에 심취해 있었던 걸까요. 비상계엄은 언제부터 기획된 것이었으며, 도대체 왜 단행된 것이었을까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실체를 파헤쳤습니다. 더중앙플러스 '실록 윤석열 시대(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18)'에서 그 전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차라리 나를 탄핵하라고 해. "

    전직 대통령실 수석이 ‘김건희 특검법’ 관련 내용을 보고한 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서 돌아온 반응이다. “문재인 검찰이 이미 아내를 탈탈 털었다”고 격노하는 대통령 앞에서 그 어떤 참모도 특검법에 대한 압도적 찬성 여론을 거론하지 못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었다. 검찰총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공정과 상식’은 지난 1060일간 김 여사의 문턱 앞에선 번번이 무너졌다. 윤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검찰 후배도, 큰 마음 먹고 고언을 했던 참모들도 모두 김 여사 문제로 쓸려 나갔다. 윤석열의 3년은 김건희의 3년이었다.



    #정권 공동 창업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종종 폭탄주를 즐겼던 한 전직 장관 A씨는 김 여사의 술자리 단골 대사가 있다고 했다.

    “여사가 매번 하는 말이 있어. 고비고비마다 남편이 자신과 함께 결정하고 판단했기에,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거야.”

    2023년 해외 순방 도중에 있었던 한 만찬 모임, 폭탄주가 몇 순배 돌아가자 김 여사가 자리로 찾아와 그 레퍼토리를 읊기 시작했다. A 전 장관은 “장관과 수석, 국회의원이 있었는데도 이런 말을 하고, 그 누구도 제지하지 못하는 장면을 보며 김 여사의 영향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있어 윤 전 대통령의 오늘이 있다는 건 김 여사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까지 일등 공신을 한 사람만 꼽으라면 내 아내일 것”이란 말을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종종 했다.

    중앙일보

    2022년 5월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나란히 기념촬영하는 모습을 대통령실이 공개했다. 배경으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휘장과 반려견 토리, 써니의 사진이 보인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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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51세 검사 윤석열은 띠동갑 연하인 전시기획자 김건희와 대검찰청 결혼식장에서 식을 올렸다. 결혼을 반대한 부친을 설득하기 위해 동창들을 동원했을 만큼 김 여사를 향한 윤 전 대통령의 마음은 컸다. 시간을 분초로 쪼개 썼던 검찰총장 시절에도 자신의 징계 문제로 몸져누운 김 여사를 보려고 점심 시간에 집에 들러 제육볶음과 낙지볶음을 만들어주곤 대검찰청으로 복귀했다는 스토리가 유명하다.

    “마크 로스코 전(展) 보셨어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찾아온 정치인들에게 김 여사는 이것부터 물었다. 2015년 자신이 기획해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마크 로스코 전은 김 여사의 자부심이었다.

    둘은 부부를 넘어 동지적 관계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로 좌천됐을 때도,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수사로 징계를 받았을 때도 함께 버텨냈다. 윤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준비했을 때 함께 면접을 봤던 것도 김 여사였다.

    결혼 과정부터 두 사람을 오랜 기간 지켜봤던 윤 전 대통령의 지인은 “김 여사는 단순한 아내를 넘어, 정권의 공동 창업자이자 국정 파트너였다. 그게 두 사람 관계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계속)

    중앙일보

    윤석열 전 대통령이2024년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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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정원 테이블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노려보는 사진.

    이 한 장은 파국으로 치달은 윤 ·한 관계의 모든 것을 드러냈다.

    “아내가 동훈이를 위해 우래옥에서 고기까지 사왔는데!”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공동정권의 실체, 더 많은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내가 우래옥 고기도 사왔는데"…한동훈 노려본 尹의 그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99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252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尹 황당 모습에 장관들 경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큰일났어, 김여사가 말이야!” 쥴리 X파일 터진 뒤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8805

    “석열이 이혼시켜, 꼭 해야 해!” 김건희 ‘소록도 유배작전’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9910

    “니가 뭔데! 내가 대통령이야!”…尹 폭언, 공동정부 끝장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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