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LNG 年 100만t씩 구매…포스코는 1천300㎞ 가스관 철강재 공급
포스코인터내셔널-글렌파른 'HOA' 체결식 |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알래스카 정부 산하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민간 투자자로 참여한 에너지 기업 글렌파른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HOA는 본 계약 전에 계약 당사자들이 주요 조건에 합의하는 문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HOA 체결 단계까지 나아간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일하다.
HOA 서명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CEO를 비롯해 더그 버검 미 국가에너지위원회 의장 겸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이 참석했다.
HOA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100만t 규모의 LNG를 본선인도가격(FOB) 조건으로 2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
이는 지난해 한국의 LNG 수입량(약 4632만t)의 약 2.2% 수준이다.
HOA에는 포스코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필요한 약 1천300㎞ 규모의 가스관 설치를 위해 42인치 고압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강재를 대량 공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듀발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업계의 강력한 지지 속에 프로젝트 개발을 진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송유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날라 액화한 뒤 아시아 등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알래스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약 1천300㎞ 구간에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액화 터미널 등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 초기 추산으로만 약 450억달러(약 64조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환경 오염 및 생태계 파괴 등 논란 속에 수십년간 추진과 철회를 반복했으나 트럼프 2기가 들어선 올해부터 백악관의 강력한 의지 속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글렌파른은 올해 안에 이 프로젝트에 대한 FID를 완료하고 2030년께 상업 운전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9월 글렌파른과 LNG 도입 등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이 프로젝트 참여 검토를 공식화했다.
[그래픽] 미국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 위치 |
dk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