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일고 이하진군 전북서 8년 만에 만점
"주체적·능동적 공부, 충분한 휴식이 비결"
인터뷰하는 '수능 만점' 이하진 학생. 전북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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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이날 교내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이 군이 밝힌 소감을 보도했다. 이 군은 "요즘은 EBS 강의나 인터넷 강의도 잘 돼 있고 좋은 수능 문제집도 (서울과 차별 없이) 많이 나와 있다"며 지방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교육 관련해서도 "올 한해 3개월 동안 (학교 근처의) 수학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라고 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공부와 충분한 휴식을 꼽았다. 이 군은 "문제를 풀면서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 여러 다른 방식으로 풀어봤다"며 "문제에서 직접 묻지 않은 것을 생각해서 풀어보기도 하고, 비슷한 문제를 직접 만들어 풀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교육 관련 직업을 가진 부모님께서 어려서부터 독서를 강조해 항상 책을 읽었고, 휴대전화도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처음 샀다"며 "독서가 국어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과목의 성적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군은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려 애썼다고 했다. 그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하루 7시간은 잠을 충분히 자려고 했다. 학교에서 밤 10시에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공부 대신 게임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쉬는 시간에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휴식 시간을 확보했다"고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공부도 중요하지만 (3년간 공부를 이어가려면)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중간에 성적이 떨어질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여러 취미 활동을 하며 이겨냈다"고 했다.
이 군은 고교 입학 당시 성적이 전교 36등으로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3년간 체계적인 학교 수업과 관리, 교육청의 학력 신장 프로그램 등 학습 지원을 바탕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어·영어·수학 실력만 탄탄히 갖춰놓으면 얼마든지 만점을 받을 수 있디"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담임인 김신우 교사는 제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하진이는 어떤 수업 시간이든 교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스스로 깊이 탐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친구들과는 쉬는 시간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활발하게 축구를 하는 등 교우관계가 원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군은 내과 의사를 꿈꿔 수시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몇몇 대학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은 "어려서부터 천식과 비염을 앓아 자연스럽게 의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면 사람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내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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