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여성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금지돼 있지 않지만, 오랫동안 사회적 금기시돼 온 일인데요.
교통 체증과 생활의 불편함을 이유로 핸들을 잡은 여성들이 이제 거리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테헤란 시내 중심가.
출근길 도로를 질주하는 여성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눈에 띕니다.
올해 38살의 메라트 베흐남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몇 달 전, 복잡한 교통과 주차난을 견디다 못해 오토바이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민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여성 운전자들도 도로 위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메라트 베흐남 / 여성 오토바이 운전자 : 사람들이 '멋지다, 잘한다'고 외쳐줘요. 솔직히 테헤란에 이렇게 페미니스트 적인 남성들이 많을 줄 몰랐어요.]
[기자]
최근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여성의 오토바이 면허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사회적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메라트 베흐남 / 여성 오토바이 운전자 : 법적으로 여성에게 오토바이 면허를 발급하지 말라는 명확한 조항은 없어요. 법적인 금지는 아니고, 단지 당국이 따르는 일종의 하위 규정 같은 거예요. 저는 그게 완전히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시대에 맞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봐요.]
[기자]
이란 사회의 오랜 금기를 깨고 거리를 달리는 여성들.
여전히 소수지만 이들의 도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의 변화가 아니라, 자유와 평등을 향한 조용한 움직임이 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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