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넷플릭스와 WBD는 공동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가 WBD를 주당 27.75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총거래액은 720억 달러로 부채까지 감안하면 827억 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왕좌의 게임'과 '해리포터' 등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게 된다.
최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의 탄생을 예고하는 이번 인수는 성사 전 이미 업계에서 강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제이슨 킬러 전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내가 그 일을 맡는다면 할리우드에서 경쟁을 줄이는 데 WBD를 넷플릭스에 파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 산업 단체인 시네마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오리어리 CEO는 "이것은 전 세계 극장 산업에 전례 없는 위협을 초래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규제 심사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엔더스 애널리시스의 톰 해링턴 방송 부문 대표는 "규제 통과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결정은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며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WBD.[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2.06 mj72284@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한 선임 관료는 이날 CNBC에 트럼프 정부가 넷플릭스와 WBD의 거래를 매우 회의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해링턴 대표는 "할리우드와 여러 노조에서도 반발이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넷플릭스와 WBD 인수전에 나섰던 경쟁업체들도 강한 이의를 제기해 왔다. 앞서 전날 뉴욕포스트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CEO가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주요 의원들을 만나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합병 파트너로 넷플릭스를 선택하려는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넷플릭스와 워너 브러더스의 결합은 스트리밍 시장의 거의 절반을 통제하는 거대한 미디어 공룡을 탄생시키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국인들이 더 높은 구독료를 내고 시청 콘텐츠와 방식에 있어 선택권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내몰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