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비규제 반사이익 누려
구리·화성 동탄 거래량·가격 급등
매매 강세 여전, 금리·규제 등 변수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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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확대 시행된 10월20일 이후부터 지난 4일까지 경기도 구리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541건이었다. 규제 확대 직전 45일과 거래량(396건)과 비교하면 36.9% 증가했다. 규제 적용 전후 45일간 거래량을 비교하면 화성시의 거래량은 1635건에서 2354건으로 44% 늘었다.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84㎡는 지난달 12일 12억95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최고가를 썼다. 한 달 전보다 9000만원 올랐다. 힐스테이트 구리역 84㎡는 지난달 9일 직전 거래 대비 3500만원 상승한 12억45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단지 전용 74㎡도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는데, 직전 거래보다 5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구리시 수택동 e편한세상수택센트럴파크 전용 59㎡는 지난달 19일 7억9700만원에 거래됐다. 9월 초 매매가와 비교하면 6000만원 올랐다. 84㎡는 지난달 14일 9억5500만원에 팔렸다. 두 달 전 매매가보다 5000만원 높다.
동탄역롯데캐슬 조감도. 롯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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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도 대표적인 비규제지역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역이다.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동탄역 롯데캐슬 65㎡는 지난달 8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되면 최고가를 썼다. 지난 10월20일 84㎡는 16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84㎡는 지난달 25일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106㎡는 17억6500만원에 거래되면서 4년 전 전고점(18억원)에 가까워졌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84㎡는 동일 평형에서만 10월에 19건, 11월에는 13건이 거래됐다.
화성시 오산동 B공인 대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롯데캐슬은 규제 직전까지 거래가 많았고, 규제 발표 이후부터는 인근 단지로 매수세가 번졌다. 규제 직전에는 갭투자 수요가 60% 이상이었는데 요즘은 40% 수준까지 줄었다"며 "매수자들은 실거래가와 호가 차이가 크지 않은 단지의 매물을 찾고, 매도자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는 분위기지만 전고점에 근접하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수요가 몰려들면서 10·15 대책 발표 전보다 매매가 상승률은 더 높아졌다. KB부동산의 주간 매매가 누적 상승률을 대책 발표 전후 6주씩(9월8일~10월20일, 10월27일~12월1일) 비교해보면 구리는 0.1%→ 0.9%, 화성은 0.07%→0.68%로 늘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동탄과 구리는 다른 지역의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투자수요가 꾸준히 들어와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하나 개발 호재 등 변수와 해당 지역이 가진 가치들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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