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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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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큰아들, 내년 대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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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룰라 대통령과 대결 가능성…우파 분열 양상에 현지 주가 급락세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오른쪽)과 그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모의한 죄 등으로 27년 3개월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브라질 상원 의원(리우데자네이루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제게 국가 경영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라는 사명을 부여한 결정을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알린다"며 "저는 이를 위해 하나님과 브라질 앞에 서겠다"고 적었다.

    브라질 우파 정당인 자유당의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76) 대표 역시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을 우리 당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2018년 총선에서 상원 의원(2019년∼현재)에 당선됐다. 같은 해 그의 아버지는 우파 지지층의 기대 속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내년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현 대통령과 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3∼2010년 연임 후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을 꺾어 3번째 집권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4선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둥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 G1과 로이터통신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출사표가 브라질 우파 진영 분열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미 좌파 대부인 룰라 대통령의 대항마로 우파에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의 대선 도전 소식 직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벤치마크 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 하락 마감했다.

    또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하락해,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 이상 상승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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