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명 핵심 임원 회사 떠나
메타, 오픈AI 등에 주요인재 뺏겨
“AI 전략 제시하지 못하면 위험”
메타, 오픈AI 등에 주요인재 뺏겨
“AI 전략 제시하지 못하면 위험”
애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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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다른 빅테크에 뒤처지고 있는 애플이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년간 4명의 핵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등 주요 경영진 이탈이 가속화됐고, 수십 명의 직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는 ‘브레인 드레인’ 현상도 심화하면서 아이폰의 지배력 유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 법무총괄 케이트 애덤스 수석부사장은 내년 3월 1일자로 은퇴한다고 이날 밝혔다. AI 전략 책임자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미 은퇴했다.
앞서 아이폰 운영체제에 ‘리퀴드 글래스’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는 등 20년 가까이 애플의 디자인 전반을 책임졌던 앨런 다이 수석 디자이너는 메타로 이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조직 하위 단계에서의 인력 유출이다. 최근 몇 달간 수십 명의 애플 직원들이 오픈AI와 메타로 이직했다.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브레인 드레인’의 일환으로, 애플은 혁신가들을 잃고 경쟁사들에게는 핵심 전문 지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을 대체하려던 ‘메타버스’ 시도가 실패한 후, AI와 스마트 안경에 초점을 맞추며 애플의 핵심 AI 인력들을 영입해 왔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역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개발한 스티브 잡스의 측근 조니 아이브와 그의 팀을 65억달러(약 9조5557억원)에 영입하여 미래 컴퓨팅 기기가 될 AI 장치를 계획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한 애플의 지배력에 불만을 표하며 자체 스마트폰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아이폰에 디지털 생활을 의존하고 있어 당장 애플의 지배력이 흔들릴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 아직 소비자들이 디지털 자아를 옮기도록 만들 결정적인 AI 앱이나 장치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향후 10년을 정의할 기술인 AI 개발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고객과 직원들에게 심어줄 ‘응집력 있는 AI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경쟁사들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다고 WSJ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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