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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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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폼 죽은 韓 영화, 12월 연말 성수기 특혜는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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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드라마·로맨스, 다양한 장르 영화 극장 출격
    하정우부터 추영우까지 총출동


    한국일보

    영화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이 연말 극장가에 출격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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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구성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호연을 예고한 한국 영화들이 연말 성수기에 맞춰 잇따라 개봉한다. 코믹, 드라마, 범죄액션, 재난, 로맨스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위키드: 포 굿' '주토피아2' 등 외화가 장악하고 있는 극장가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첫 주자는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정보원'이다. 19금 코미디드라마, 재난물, 코믹액션 등 서로 다른 매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이하늬, 공효진, 김동욱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정식 개봉 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0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에 초청됐으며 런던아시아영화제에서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금 층간소음을 소재로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신선한 소재에 하정우 감독 특유의 말맛,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질 전망이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 단지에 세워진 황궁마켓에서 벌어지는 생존 거래를 다룬다. 이재인, 홍경 등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들과 정만식, 유수빈, 김국희, 최정운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출연해 재난 이후의 복잡한 인간군상을 펼쳐낸다. 2023년 흥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은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후속작이다.

    허성태의 첫 스크린 주연작 '정보원'은 전 연령층을 겨냥한 범죄 코믹액션물이다. 강등 이후 열정도 의지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와 굵직한 사건 정보를 제공하며 부당 이득을 챙겨온 정보원이 우연히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외국어 영화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국내 개봉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국일보

    배우 추영우와 신시아가 그리는 로맨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오는 24일 개봉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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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 강한 독립영화도 뒤를 잇는다. 봉태규·강말금 주연의 '고당도'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조카의 의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가짜 장례식을 치르는 가족 희비극으로 선택할 수 없는 가족의 질긴 인연과 복잡한 사연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던 봉태규와 강말금이 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 남매를 연기한다.

    연말에 강세를 보이는 장르, 로맨스 영화도 출격한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만약에 우리'가 순차적으로 관객을 찾는다. 24일 크리스마스이브 개봉하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추영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매일 다시 사랑하게 되는 남자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추영우와 신시아가 호흡을 맞춘다. 구교환의 첫 멜로물로 주목받는 '만약에 우리'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문가영과 함께 첫사랑의 설렘, 이별의 아픔, 10년 후 재회까지 감정의 흐름을 촘촘하게 담아낸다.

    2025년 국내 극장가는 외화의 두드러진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박스오피스 전체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며 현재 '주토피아2' '위키드: 포 굿' 등 속편들이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중이다. 여기에 오는 17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블록버스터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지닌 외화 사이에서 한국 영화가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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