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의원연맹 방한단, 용산 전쟁기념관 찾아
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은 나토 의원연맹 방한단 소속 의원들이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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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의 연설 내용처럼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도전이 점점 더 밀접히 연관되고 있다. 지난 윤석열정부 시절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3차례나 참석한 점도 그와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나토 회원국 국회의원들이 한국을 방문해 눈길을 끈다.
5일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나토 의회연맹 방한단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나토 의회연맹은 나토 32개 회원국 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방한단에는 핀란드, 영국,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 11개국 의원들이 동참했다. 핀란드 의회의 야르노 림넬 의원이 방한단 대표를 맡았다.
전쟁기념관 운영 주체인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은 “나토 의회연맹 11개국 대표단의 방문은 한국과 나토 간 안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분기점에 있는 이 시기에 양측의 긴밀한 소통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방한단 대표인 림넬 의원은 “한국은 나토의 핵심 글로벌 파트너로서 국제질서 수호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쟁기념관 방문은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이해하고, 그를 통해 오늘날의 안보 위협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쟁기념사업회 백승주 회장(왼쪽)이 4일 전쟁기념관에서 나토 의원연맹 방한단 대표인 야르노 림넬 의원(핀란드)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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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회장과 나토 회원국 의원들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나토의 대응 및 협력 방향 등을 놓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전했다.
소련(현 러시아)의 부상으로 동서 냉전이 본격화한 1949년 창설된 나토는 회원국 대부분이 냉전 시절 자유 진영에 속했던 나라들이다. 1950년 한반도에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터졌을 당시 전투 병력 또는 의료진을 파견해 한국을 도운 22개국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4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 그래서인지 방한단 의원들은 이날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 세워진 각국 참전비 그리고 유엔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렸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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