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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세계 억만장자 3000명 눈앞…한국은 7명 줄어 3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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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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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2025년 전 세계 자산 10억 달러(약 1조47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수가 3000명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각) 스위스 은행 UBS가 발표한 '2025년 억만장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에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억만장자 수는 총 2919명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총자산도 14조 달러에서 15조8000억 달러로 1년 만에 13% 늘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억만장자는 287명으로, 이는 팬데믹 당시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가 맞물리던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미국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UBS 존 매튜스 미국 프라이빗 웰스 대표는 "억만장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뿐 아니라 상속으로 탄생하는 부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년 넘게 '부의 대이전(wealth transfer)'을 이야기해 왔고, 이제 실제로 나타나는 중"이라며 "야구로 치면 9회 중 2회 정도 진행된 셈"이라고 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주식 시장이 일시적으로 폭락한 때를 제외하면, 지난 12개월 동안 투자 수익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금융자산 가치 상승이 부의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새로 부호 명단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물로는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설립자 벤 램, 인프라 투자사 '스톤픽 파트너스' 공동창업자 마이클 도렐, 중국 버블티·아이스크림 체인 '미쉐빙청' 창업자 장훙차오·장훙푸 형제, 가상화폐 트론을 만든 저스틴 선 등이 포함됐다.

    상속을 통해 억만장자가 된 이들도 크게 늘었다. 독일 제약업계 두 가문에서만 15명이 추가됐으며, 총 91명이 상속으로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BS는 "대부분의 재산은 먼저 생존 배우자에게 넘어간 뒤 다음 세대로 이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억만장자의 분포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에 따르면, 이들 중 약 3분의 1이 미국에 거주하며, 중국은 32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투자 선호 지역도 달라졌다. UBS가 억만장자 87명을 조사한 결과, 단기 투자처로 북미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3%로 감소했다. 반면 서유럽, 중화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호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요인 역시 지역별로 갈렸는데 아시아 부호는 '관세'를, 미국 부호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려했다.

    한편, 한국의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지난해보다 7명 줄었다. 새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은 1명이었고, 리스트에서 제외된 사람은 8명이었다.

    이들의 자산을 합친 액수는 882억 달러(약 130조원)로,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riedm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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