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식서 깜짝 수상
NYT “인판티노의 환심 사기”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정망 큰 영광으로 FIFA에 감사하다”며 “역사적인 월드컵을 만들어 달라”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FIFA 평화상을 받았다. 이번에 신설한 FIFA 평화상은 “평화를 위해 뛰어난 업적을 쌓고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훈”이라는 게 FIFA 측의 설명이다. FIFA 측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전 세계의 평화와 통합을 촉진하고 사람들을 단합하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소감에서는 “내 인생의 큰 영광 중 하나”라며 “우리는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평화상’을 수상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해온 인판티노 회장이 평화상까지 수여했다”며 “이는 체육의 가치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꼬집었다. 미겔 마두로 전 FIFA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도 “FIFA가 각국의 지도자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중시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지나치게 치켜세웠다”며 “이는 FIFA 윤리강령에 명시돼 있는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베네수엘라의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했다.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