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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현지시간 6일 유럽연합(EU)에 대해 "선출되지도 않은 비민주적 권력이 문명적 자살 정책을 추구한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랜도 부장관은 "이 나라들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자를 쓰고 있을 때는 대서양 협력이 공동 안보의 주춧돌이라고 말하지만, EU 모자를 쓰고 있을 땐 미국의 이해와 안보에 종종 전적으로 반하는 어젠다를 추구한다"면서 "이런 모순은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의 위대한 국가들은 자신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서구 문명을 우리와 함께 수호하는 파트너인지, 그렇지 않은지 택일해야 한다"면서 "EU의 선출되지도 않고 비민주적이며 대표성도 없는 관료들이 문명적 자살에 가까운 정책들을 추진하도록 방치하면서 우리가 여전히 파트너인 척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랜도 부장관의 이런 원색적인 비난은 EU가 최근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EU는 지난 5일 엑스의 유료 인증마크인 '블루 체크'가 이용자를 기만하고 광고 투명성과 데이터 접근 권한이 EU의 기준에 못 미친다며 과징금 1억 2천만 유로(약 2천59억 원)를 부과했습니다.
랜도 부장관의 이날 발언은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의 내용과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에서 미국의 오랜 동맹인 유럽이 "문명의 소멸이라는 엄혹한 전망"을 맞고 있다면서 유럽에 "문명적 자긍심을 회복하고 실패한 숨 막히는 규제를 철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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