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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韓 상륙' 스타링크…해운·항공업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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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간·바다서도 터져 이목 '집중'
    55만원 설치비·月 8.7만원 요금
    가정용보다 B2B시장 수요 무게

    머니투데이

    스타링크 국내 도입 현황/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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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가 한국에 상륙했다. 스타링크는 550㎞ 고도에 약 8000개의 위성을 쏘아올려 최대 500Mbps(초당 메가비트)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통신3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가정용 시장과 달리 기존 지상망이 닿지 않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7일 스타링크에 따르면 일반소비자 대상인 주거용 요금제는 최대 135Mbps 속도에 월 8만7000원이다. 이동 중 사용이 가능한 로밍요금제는 50GB(기가바이트) 데이터가 월 7만2000원, 무제한이 14만4000원이다. 국내 이통사의 100Mbps 속도 기준 가정용 인터넷 요금제가 2만원대로 각종 할인을 더하면 1만원대 이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가격경쟁력이 낮다는 평가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안테나·공유기·전원장치가 포함된 스탠더드 키트를 55만원에 구매해야 해 진입장벽이 있다.

    반면 B2B 시장 분위기는 다르다. 전세계 해상·육상에서 사용 가능한 기업용 요금제(글로벌 프라이어리티) 가격은 데이터 용량에 따라 최소 월 39만7000원에서 최대 341만8000원이다. 다소 높은 가격대지만 통신속도가 빠른 데다 지연시간도 적어 지상망이 없는 도서·산간·해양에서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바다 한가운데서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젊은 선원을 구하기 힘들었던 해운업계는 관심이 뜨겁다. 국가필수·지정 선박 300척 중 150척이 선원재단기금에 스타링크 이용료 지원사업을 신청했다. SK텔링크는 팬오션이 보유 중인 사선 113척과 현재 건조 중인 신조선에 스타링크를 제공키로 했다. SM그룹의 KLCSM도 40여척은 KT샛, 20여척은 SK텔링크를 통해 스타링크를 도입하기로 했다.

    항공업계와 초고층빌딩에서도 관심이 높다. 한진그룹은 2027년까지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에 스타링크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순차적용키로 했다. 롯데물산은 KT샛과 손잡고 롯데월드타워 22층 피난안전구역과 지하 1층 종합방재센터에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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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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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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