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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SRT 이용객 73% "부정승차 근절 지지"..부가운임 강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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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SRT 부가운임 기준 강화 설문 결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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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T(수서고속철도) 이용객 다수가 부정승차를 막기 위한 부가운임 강화 조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한 승차권을 구매한 이용객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당 이용 제재 강화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SRT 운영사 SR이 지난달 10일부터 2주간 SRT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3%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부가운임 기준 강화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는 1484명이다.

    공감 이유로는 '부정승차 예방 효과'가 45%로 가장 많았다. '정당한 이용 고객의 권익 보호'가 35%로 뒤를 이었다. SRT 이용객들이 부정승차를 개인의 일탈을 넘어 다수 이용자의 불편과 피해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도 시행 이후 실제 부정승차도 눈에 띄게 줄었다. SR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부정승차 적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 특히 승차권 구간을 임의로 늘려 이용하는 이른바 '구간 연장' 부정 이용은 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발 직전 환불하는 '노쇼' 관행을 막기 위한 환불 위약금 기준 강화에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해당 조치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3%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 이유로는 '노쇼 감소 효과'와 '승차권 조기 반환 유도'가 주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3%는 환불 위약금 강화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제도 강화에 비공감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오히려 제재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부가운임 강화에 비공감한 응답자 중 11%는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불 위약금 강화에 비공감한 응답자 중 15% 역시 '위약금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SR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간 계도기간을 거쳐 부가운임·환불 위약금 강화 조치를 지난 10월 1일부터 시행중이다. 승차권 미소지 적발은 5.7% 소폭 증가한 반면, 구간연장은 95.9% 급감하면서 전체 부정승차는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SR은 시행 이후 부정승차 감소 추이와 민원 유형을 분석해 선의의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2025년 SRT 최고의 제도·서비스 개선' 항목으로는 '모바일 입석 승차권 도입'이 2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환불 위약금 기준 강화는 20%로 2위를 기록했고, 부가운임 기준 강화는 10%로 5위에 올랐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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