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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AI 투자 가늠자' 마이크론·브로드컴·오라클 실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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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BM·ASIC 수요 점검…내년 AI 반도체 투자 속도 확인

    17일 마이크론·11일 브로드컴·16일 오라클 발표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12월 발표가 예정된 미국 마이크론, 브로드컴, 오라클 등 글로벌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내년 인공지능(AI) 투자 흐름을 가늠할 핵심 ‘선행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맞춤형 AI 반도체(ASIC) 등으로 동시 확장되는 구조여서, 이들 기업의 12월 발표 실적이 2026~2027년 투자 속도를 판단할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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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고대역폭메모리(HBM)4 [사진=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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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론, 17일 실적…범용 D램·HBM 가이던스 집중



    마이크론은 오는 17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8일 새벽)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에 해당하는 10~11월 메모리 시장 흐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마이크론 1분기 실적의 핵심은 △범용 D램 공급 상황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HBM) 가이던스다.

    HBM은 여러 층의 D램을 수직 적층해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메모리다. AI 모델 학습에서 GPU와 함께 작동하며 시스템 성능을 좌우한다.

    최근 범용 D램 가격 반등이 본격화된 만큼, 회사가 제시할 재고·수요 전망은 내년 업황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마이크론의 1분기 매출을 132억달러(약 17조1600억원), 총마진을 53.1%, 주당순이익(EPS)을 4.15달러(약 5400원)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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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컴 로고 [사진=브로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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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컴, 11일 ASIC 실적…SAM 확대가 관건



    브로드컴은 오는 11일(한국시간 12일 오전 7시경)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관심은 ASIC 매출 구조와 내년도 성장 가이던스다.

    ASIC은 특정 회사가 자체 AI 모델에 맞게 설계하는 전용 칩이다. GPU가 범용 고성능 연산을 담당한다면, ASIC은 특정 연산에 최적화돼 전력 효율과 비용 효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로드컴이 제시할 SAM(Serviceable Addressable Market) 전망도 중요하다.

    SAM은 기업이 실제로 접근 가능한 실질 시장 규모를 뜻한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고객사 3곳 기준으로 2027년 ASIC SAM이 600억~900억달러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제시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올해 고객사는 5곳으로 늘어난 만큼, 새롭게 제시될 SAM 규모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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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CI [사진=오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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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클, 16일 실적…AI 데이터센터 CAPEX 흐름 확인



    오라클 실적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속도와 GPU 발주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간접 지표다.

    G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수행하는 핵심 장치로, AI 학습·추론 서버 구축의 기준 장비로 꼽힌다.

    오라클이 이번 실적에서 제시할 AI 인프라 투자액(CAPEX)과 신규 수주 규모는 AI 서버 시장의 실제 성장률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첫째주 잠정실적을 공시하고, 통상 같은 달 마지막 주 확정실적을 발표해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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