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8 (월)

    ‘스페인 전설’ 산체스 시대 열렸다…강동궁 꺾고 2회 연속 우승 ‘괴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다니엘 산체스가 7일 열린 2025~2026 8차 투어 하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PB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 2개 투어를 연속 제패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시즌 중 하나의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힘든 프로당구 무대에서 2연속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산체스는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8차 투어 ‘하림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강동궁(SK렌터카)을 세트 점수 4-2(9-15 15-9 15-8 15-0 9-15 15-9)로 제압했다. 우승상금 1억원.



    산체스는 지난달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통산 3승. 산체스는 시즌 총상금 1위(2억8150만원)를 지켰고, 누적 상금은 4억원을 넘어섰다.



    한겨레

    다니엘 산체스가 7일 열린 2025~2026 8차 투어 하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준우승자 강동궁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PB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2024시즌 데뷔한 산체스는 초반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노이에서 열린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구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후 한국 무대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올 시즌에는 이날까지 전체 8개 투어 가운데 절반인 4차례 결승전에 진출해 2차례 우승컵을 챙겼다.



    1년여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던 강동궁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산체스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산체스는 이날 첫 세트를 빼앗겼지만, 2세트를 4이닝 만에 끝냈고, 3세트에는 하이런 11점으로 거침없이 내달리며 승수를 추가했다. 4세트에서는 단 2이닝 만에 15-0 완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혔다.



    산체스는 강동궁의 맹추격에 5세트를 내줬지만, 6세트 초반 0-9 열세를 뒤집고 15-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활짝 웃었다. 강동궁은 9점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순식간에 당했다.



    한겨레

    한국 무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치고 통산 3승 고지에 오른 다니엘 산체스. PB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산체스는 경기 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운이 따라야 하는데, 이번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PBA 무대 3년 차인데 앞선 두 시즌은 제가 PBA에 없었다고 해도 무방할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과는 반대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금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4강전까지 2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했던 강동궁은 “준비 많이 했고, 경기력도 만족스러웠지만 결승전에서는 몸이 무거웠다.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공도 실수했다. 그래도 준우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상은 64강에서 애버리지 3.750을 작성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에게 돌아갔다.



    PBA는 올해 경기를 마감하고, 새해인 내달 3일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5라운드로 팬들을 찾아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끝나지 않은 심판] 내란오적, 최악의 빌런 뽑기 ▶

    내란 종식 그날까지, 다시 빛의 혁명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