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연간 전망 보고서 발간
[코빗 리서치센터 보고서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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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내년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4년 주기론이 약화하면서 기존과 다른 유동성 국면이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경쟁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개화에 따른 기초 자산 확대도 예상된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빗은 8일 자사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26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을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트렌드 ▷잠재 리스크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환경 변화 ▷온체인·상장지수펀드(ETF)·파생상품 시장 간의 상관관계 등을 다뤘다.
김민승 센터장은 4년 주기론의 균열과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부상을 주요 변화로 짚었다. 4년 주기론은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을 설명하는 주요 가설이다. 김 센터장은 “4년 주기론을 단순 반복 규칙으로 볼 것이 아니라, 가격과 유동성의 역학(dynamics)이 바뀐 환경에서 어느 부분까지 유효한지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해석을 주장했다. 그는 “2022년 말 저점 대비 약 500% 수준의 상승이 이미 진행됐다 하더라도, 과거 일부 사이클 말기에 관찰됐던 1000%~10000% 수준의 ‘마지막 해 연말 폭발적 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근거를 들었다.
달라진 금리 환경도 차별 요인이다. ▷2010~2013년 ▷2014~2017년 주기는 사실상 제로 금리에서 진행됐다. 반면 최근 주기를 보면 지난 2023년 8월부터 2024년 8월까지 기준금리는 5%대 높은 수준을 유지한 뒤 올해에도 3~4%대를 이어갔다. 김 센터장은 “이전 사이클에서 제로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유입되어 상승 사이클에 강한 추진력이 된 것과 달리, 이번 사이클은 강력한 긴축 기조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고금리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인프라 선점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 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스테이블코인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 현실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기 위한 기관급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규제 준수를 위한 프라이버시 기능과 빠른 완결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었으며, 이를 갖춘 네트워크들과 서비스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윤영 센터장은 RWA 토큰화의 기초 자산군 확대를 주요 변화로 꼽았다. 새로운 경제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서다. 최 센터장은 “2026년 RWA 시장은 전통 금융기관보다 핀테크와 웹3 중심의 성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며 “2025년 규제 개선 움직임으로 인해 자산 토큰화의 제도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만, 실제로 이를 빠르게 상업화할 수 있는 주체는 전통 금융기관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강동현 연구위원은 기술 적합성과 실행 속도가 빠른 핀테크·웹3 기업이 RWA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성 연구위원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사례를 언급하며 증권·토큰화 증권·파생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슈퍼앱 경쟁 시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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