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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로봇 상용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의 가전 대기업 메이디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팔이 6개 달린 휴머노이드를 출시하며 “작업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7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웨이창 메이디 그룹 부총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5일 ‘2025년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신경제 발전 포럼 겸 21세기 과학기술 연례회의’에서 메이디의 슈퍼 휴머노이드 ‘메이뤄 U(MIRO U)’를 공개했다. 메이디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3세대 제품인 메이뤄U는 업계 최초로 6개의 팔과 바퀴 다리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휴머노이드다.
웨이 CTO는 “메이뤄U는 안정적인 승강과 360도 제자리 회전, 6개의 생체 모방 휴머노이드 기계팔의 고정밀 유연한 제어를 실현했다"며 “메이뤄U의 핵심 가치는 인간의 형태를 모방하는 것에서 나아가 현장의 작업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 시키는 것이며 이는 휴머노이드 실용화의 핵심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메이뤄U는 올해 중으로 장쑤성 우시에 위치한 메이디의 하이엔드 세탁기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메이디는휴머노이드 투입을 통해 생산라인의 전환 조정 효율을 30% 향상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업 및 가정용 휴머노이드인 ‘메이라 시리즈’ 역시 최종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으며 내년 메이디 오프라인 매장에 배치돼 제품 안내와 기능 시연 등의 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앞서 메이디는 지난 9월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 메이뤄를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메이디가 연구 단계를 넘어 양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적용한 첫 사례다. 메이뤄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공정 불량을 검사하고 공장 내부의 각종 제조 장비 가동 현황도 점검하고 있다. 메이뤄와 함께 순찰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 등도 도입됐다. 다만 메이디가 양산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 24시간 풀가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잡한 공정을 소화하기에는 추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메이뤄U가 이러한 단점들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로봇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메이디는 중국 가전 시장이 4분기에 수요와 원가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2일~4일 메이디 그룹 주가는 3일 연속 연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4일 최고가는 주당 83.17위안으로 시가총액이 6300억 위안(약 130조7800억 원)을 넘어섰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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