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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내년 3월부터 수서역서 KTX, 서울역서 SRT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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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부터 수서역에서 KTX 열차를, 서울역에서 SRT 열차를 탈 수 있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의 골자다. 내년 3월 수서역에 KTX-1 열차를 투입하는 걸 시작으로, KTX와 SRT는 서울역과 수서역에서 시범적으로 교차 운행한다. 현재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한 달 전부터 예매해야 할 정도로 좌석 공급량이 부족한 점을 고려했다.

    중앙일보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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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당장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보단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좌석 수가 조금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서역에 투입될 KTX-1 열차는 20량 955석으로 SRT(10량 410석)보다 두 배가량 좌석 수가 많다.

    내년 6월부터는 KTX-산천과 SRT 철도 차량을 연결해 서울역과 수서역을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하는 등 통합 편성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역↔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KTX가 서울→부산→수서→포항→서울 구간을 다니는 등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행할 수 있다.

    KTX와 SRT의 예매·발권 시스템도 통합한다. 기존엔 코레일 앱에서 서울역·용산역 출발·도착 KTX 표만 예매할 수 있었지만 내년 3월부턴 수서역 출발·도착 KTX 표도 예매할 수 있다. SRT도 마찬가지다. 내년 중반부터는 하나의 앱(시스템)으로 KTX·SRT 열차를 결제하고 발권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SRT와 코레일 일반열차(새마을호, ITX-마음 등)를 환승할 때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TX와 SRT 간 열차 예약을 변경할 땐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현재 두 기관의 운임 요금, 회원제, 마일리지 등 운영 방식이 다른데 이를 연말까지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후 고속철도 운임 요금은 추후 정해진다. 코레일은 에스알과 통합으로 유사 중복 기능을 합치면 연간 405억원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KTX 운임 요금도 10%가량 인하하는 방안을 국토부는 검토하고 있다. 다만 윤 국장은 “좌석 공급량이 얼마나 확대될지 정확히 나와야 요금을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X 운임 요금은 14년째 동결이다. 정부로부터 4000억원가량의 공익서비스의무(PSO) 보상금을 받고 있지만 매해 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알짜 노선’만 운영하는 흑자 기업인 SRT 열차 운임 역시 10년째 동결 중이다. 이로 인해 2017년 419억원이던 에스알의 영업이익은 2023년 13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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