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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7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취업? 어차피 안 돼요" 취준생 10명 중 6명 '소극적 구직'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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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협 조사결과, 취준생 중 '적극적 구직' 28.4%… 평균 13.4회 입사 지원

    머니투데이

    지난달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고용노동부와 KB국민은행, 대전시가 공동 주최로 열린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청년의 내일(My Job), 2025 KB굿잡 대전 일자리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컨설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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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준비생 10명 중 6명은 경험 삼아 입사 원서를 내거나 구직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 절반 이상이 일자리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자(유예·예정 포함) 중 60.5%는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 상태다.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자 24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극적 구직'이란 실질적 취업 준비·계획 없이 채용공고를 탐색하고 경험 삼아 지원(의례적 구직)하거나 거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또는 구직활동 중단 상태 등 의미한다. 응답자 중 32.2%는 '의례적 구직' 중이라고 답했고 거의 안 함(21.5%)과 쉬고 있음(6.8%)도 28.3%에 달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 중인 대학생은 28.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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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경제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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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부족에 따른 추가 준비'(37.5%)가 꼽혔다. 이어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22.0%) △전공 또는 관심 분야의 일자리 부족(16.2%) △적합한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순으로 답했다. 응답 학생 절반 이상이 '일자리 부족'을 문제로 지적한 셈이다.

    대학생 10명 중 4명(37.1%)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0.6%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1%로 전년(3.2%) 대비 늘었으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취업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대학생들은 올해 평균 13.4회 입사 지원해 평균 2.6회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19.4%로 작년 합격률(22.2%)보다 2.8%P 낮은 수준이다. 올해 입사 지원 횟수는 △1~5회(40.7%) △6~10회(15.8%) △21~25회(12.0%)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10명 중 6명(62.6%)은 취업준비기간으로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1년 이상'으로 내다본다는 응답 비중도 32.5%에 달했다. 실제 국가데이터처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20~34세)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 비중은 55.2%에 달한다.

    대학생들은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정책적 개선 과제로 '규제 완화 등 기업 고용여건 개선'(2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진로지도 강화, 현장실습 지원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18.1%) △AI, 빅데이터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기회 확대(1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고물가, 통상질서 재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노동시장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기업들의 신규채용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정년연장 등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 추진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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