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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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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총무 "종교, 국가권력 불개입 금도 지켜야…해산은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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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렬 신임 총무 기자간담회…"정책 비판 넘은 권력 부당개입은 제재돼야"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박승렬 NCCK 신임 총무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승렬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 총무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12.3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총무는 9일 "국가가 종교에 개입하지 않는 것만큼 종교도 국가의 권력 재편 등에 개입하지 않는 금도(襟度)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무는 다만 종교재단 해산과 관련해선 "선례가 만들어지면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악용될지 몰라 매우 어려운 숙제"라며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신교 연합기구인 NCCK의 4년 임기 총무로 지난달 취임한 박 총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교분리의 원칙을 천명한 정부의 문제의식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봤느냐"며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법인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교 수사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총무는 이날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견해를 묻자 "종교가 정책에 대한 비판까지 멈춰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문제는 종교가 헌금으로 이뤄진 금전을 왜곡되게 사용했다는 의혹인데 그런 점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 권력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사례는 엄격히 제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어디까지 갈 건가에 대해선 다른 지도자들과 좀더 신중히 살펴봐야 될 문제"라며 특히 종교단체 해산의 경우 1970년대 정치 탄압을 받은 도시산업선교회 사례를 들어 "한 시대의 결정은 다른 시대의 또다른 결정이 되기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원칙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총무는 개신교 극우화 우려에 대해서는 "극우적인 입장을 취하는 기독교인은 21% 정도"라며 "나머지 80% 목소리를 다양하고 풍요롭게 들려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신교 내에서도 매우 민감한 주제인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설교를 검열한다는 등의 왜곡된 정보는 바로잡혀야 한다"면서도 "매우 어려운 문제여서 서로 논의는 활발히 하겠지만 결정은 하지 않겠다. 분열을 증폭시키는 대신 화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세대 간의 단절"이라며 "청년들의 젊고 새로운 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교회에 던져진 숙제다. 청년 지도자들을 존중하는 제도를 만드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총무는 아울러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이뤄진 남북 교회의 합의인 글리온 합의 40주년을 맞아 내년 평화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세계 교회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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