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
여소야대 지형의 브라질 의회가 2022년 대선 패배 후 군을 동원해 새 정부 전복을 계획한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 감형을 위한 법안 개정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 G1·폴랴지상파울루와 AFP통신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브라질 하원의 보수 성향 정당 의원들은 쿠데타 범죄와 민주적 법치 국가 전복 시도 등 범죄에 대한 형량 합산 규정을 폐지하고 일부 범죄의 형량을 낮추는 방향으로 형법 등 개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개정안이 양원에서 가결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형량은 현재 27년 3개월(확정)에서 2년 4개월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G1은 전했습니다.
다분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구명에 초점을 맞춘 이번 시도는 보수 야당의 '보우소나루 사면 무산'에 따른 대안으로 부상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등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입니다.
개정안 통과 시, 룰라 3기 정부 출범 일주일 뒤인 2023년 1월 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 대통령궁·연방 의사당·연방 대법원 청사를 습격한 선거 불복 폭도 100여 명 역시 석방될 수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짚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감형을 골자로 한 법안은 지난 몇 개월간 의회에서 표류하다가 최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상원 의원의 내년 대선 출마 선언과 맞물려 며칠 만에 수면 위로 급부상했습니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지난 주말에 '부친 사면을 조건으로 한 대선 출마 철회' 의향을 밝히면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원하는 보수파의 기대를 키웠으나, 이날 다시 "대선 출마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며 4선 도전을 시사한 룰라 대통령과의 대결 의지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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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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